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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세 달 후: 작은 움직임들이 만든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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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씩 일상 생활로 복귀

왼팔 수술한 지 3달이 지났다. 2달 차 초반에는 아직 혼자 이동하기에는 왼팔 힘이 없어서 버스 혹은 지하철 손잡이 잡기 힘들어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이동했다. 그리고 장시간 외출하면 피로가 쌓여서 오래 움직이기 힘들었다. 그래도 가을이 제법 물들기 시작해서 짧은 산책을 즐겼다. 햇빛을 받아야 덜 우울하기 때문에 해가 밝을 때 외출한다.

컴퓨터에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니까 자연스럽게 독서하는 시간이 조금 늘었다. 덕분에 책 2권 정도 읽었다. 소설 한 권이랑 인문교양서 한 권 읽었다.

왼팔에 조금씩 힘이 생기기 시작할 때 가볍게 요리도 해 먹었다. 무거운 짐을 들기에는 무리가 있었지만 설거지를 하거나 짧게 청소하거나 짐을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시간 좀 지난 다음에는 도수 치료가 주1회로 줄어들게 되었고 하체 운동 가능하다고 의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그래서 오랜만에 하체 운동 위주로 다시 PT를 받기 시작했다. 땀 흘리는 운동을 하고 싶었는데, 꽤 시간이 걸렸지만 다시 하게 되어서 좋았다. 물론 너무 무리하면 안 되기 때문에 팔에 힘을 주지 않는 선에서 하체랑 코어 운동 위주로 했다. 러닝도 할 수 있지만 팔 울림이 꽤 있어서 오래 못 뛰고 1km 혹은 10분 뛰고 있다.

오랜만에 주변 지인들한테 연락하고 만나기도 했다. 조금씩 이동 반경을 넓혔고 사람들도 만나기 시작했다. 짧았지만 이렇게 인연이 계속 되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감각이 둔한 부분이랑 손 저림이 있지만, 뿌려졌던 팔 뼈들이 이제 거의 수평으로 나란히 되었고 뼈 사이의 검은 간격이 점점 뿌옇게 되었다. 뼈 사이의 뼈 재생물들이 점점 더 생기기 시작했다. 팔 가동 범위도 거의 다 왔다. 이제 주 2회마다 엑스레이 검사 및 병원 진료 받으면 된다. 도수 치료도 이제 거의 마무리가 되어 간다.

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image2 개발 시간을 줄이다 보니 막상 빅 이벤트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까먹고 있었다. 기간 맞춰서 다시 세일하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가장 많이 요청받았던 다른 캘린더 앱을 불러오는 기능을 추가해서 앱 버전을 내놓기로 했다. 최대한 많은 기능을 추가하지 않게 계획을 세워서 블랙 프라이데이 전까지 개발 완료했다. 1.2 버전은 위젯을 터치하면 다른 캘린더 앱으로 열리는 기능, 오늘뿐만 아니라 미래의 다가오는 일정들까지 보여주기, iOS 18 지원, FAQ 등을 추가했다. 블랙 프라이데이 기간에 맞춰서 앱 업데이트 버전 출시했고 지난 버전 출시했을 때처럼 레딧에 글을 올렸다. 버그 이메일 및 정보 관련 화면도 만들었는데, 덕분에 버그 이메일 받아서 버그 수정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 세일만큼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지 못했다.

ASO 최적화도 진행했다. 경쟁 앱들을 검색하고 키워드 검색 등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부분들이 많은 것을 깨달았다. 어떤 키워드를 써야 내 앱한테 유리한지, 어떤 스크린샷을 써야 하는지, 어떤 설명을 작성해야 하는지 등을 배웠다. 경쟁 앱들이 많지만 그 사이에 내 앱에서 틈새 공략을 할 수 있는 것들이 보였다. 앱 스토어 노출이 제일 어려운 부분인데 이 부분을 길게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최근에는 키워드 관련 프로그램 설치해서 확인해 보고 있는데 재밌다. 키워드에 따라서 내 앱이 노출이 되는지, 키워드 노출의 난이도 등을 알 수 있다. 조금씩 ASO 혹은 앱 배포에 도움 되는 프로그램들도 찾아서 더 공부해야겠다.

첫 수익

image3 12월 4일, 첫 수익금을 받았다. 많지는 않지만 앱을 통해 처음으로 수익을 얻은 거라 의미가 깊었다. 앱 개발하고 출시할 때 최소 비용이 들었는데, 그 비용만큼 벌었다. 애플 4분기 정산 시점이 좀 늦어서 10월 수익을 12월 초에 받아서 11월 동안 좀 힘들었다. 앞으로 애플 정산 날도 캘린더에 저장해서 수익이 들어오지 않는 달을 대비해야겠다.

월마다 수익이 들어오는 구독제 상품이 아니고 유료 앱이기 때문에 매달 새로운 구매가 발생해야 한다. 지금까지 추이를 보면 최소 월 100달러 정도는 벌고 있다. 세일 홍보할 때 폭발적인 수입이 발생하고 있어서 홍보/마케팅이 없는 경우에도 수익을 벌어야 한다. 아마 내년부터는 새로운 구독제 앱을 개발해서 파이프라인을 새로 만들거다.

마무리

어느새 2025년 12월이다. 1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하고 회고하면서 2026년을 대비해야 한다. 올해는 나에게 큰 사건이 발생해서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내 인생에 큰 반환점이 되길 바란다. 내년에는 지금 만들고 있는 앱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앱 출시하고, 새로운 도전도 할 것이다. 어설프게 1인 개발자로 2차 전직을 했다면, 내년에는 조금 더 다듬어진 상태로 나아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조금 더 예전 일상 상태로 돌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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