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 16–22, 2026
외주 프로젝트의 큰 작업은 끝났고, 개인 앱도 마무리해서 심사에 제출했다. 오랜만에 제법 여유로운 한 주를 보내서 마음이 한결 편했다. 다른 일들도 조금씩 정리되어 가고 있어서, 봄이 온 김에 좋아하는 프리지아 꽃도 사서 집에 두었다. 하나를 끝냈지만, 또 다른 새로운 일이 시작될 것 같은 예감도 든다.
이번 주는 생각보다 몸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았다. 아랫배가 계속 콕콕 찌르는 느낌이 이어졌는데, 몸이 아주 피곤한 건 아닌데도 계속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더 피곤하고 짜증이 났다. 그래서 일의 능률도 좋지 않았다. 이번 주에는 병원 정기 검진도 있었는데, 이제는 4주마다 오면 되고 뼈도 95% 정도 붙었다고 하셨다. 도수 치료도 끝났고, 아플 때만 오면 된다고 했다. 이제 철심 제거 수술을 받기 전까지 잘 회복하면 된다.
조금씩 프로그래밍할 때 AI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감이 잡히는 것 같다. 여러 프로젝트나 여러 일을 병렬로 돌리면 나는 집중을 잘 못 한다. Context가 자꾸 끊기다 보니 어떤 작업을 했는지 흐름을 놓치기 쉽고, 가끔은 AI가 다른 방향으로 작업해 내가 직접 제어해야 할 때도 있다. 그래서 AI에게 일을 맡기되, 제대로 하고 있는지 계속 확인하면서 결과물을 검토하고 의도대로 작업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그래서 오전과 오후에는 주요 작업이나 외주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저녁에는 개인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또 SKILLS를 통해 반복적인 작업 과정을 자동화해 두어서, 명령어만 입력하면 내가 원하는 작업 흐름으로 이어지게 만들었다. 일주일에 한 번은 전체 작업을 점검해서 불필요한 SKILL이 있으면 지우고, 기존 SKILL이 필요하면 업데이트한다. 너무 빠르게 작업하다 보면 내가 무슨 일을 했는지 기억이 흐려질 때가 있어서, 주간 동안 한 일을 정리하거나 오늘 일을 시작하기 전에 어제 무엇을 했고 오늘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하는 흐름도 SKILL로 남겨 두었다. 덕분에 내가 어떤 일들을 했는지 더 명확하게 파악하고 기록할 수 있었다.
요즘은 토큰 사용량이 중요한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본다. 토큰 사용량이 곧 프로젝트 시간의 지표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확실히 개발 속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다. 그만큼 토큰을 많이 써서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몇 주 혹은 몇 달이 걸릴 작업이 이제는 1주일 안에도 가능해졌다. 하지만 그만큼 토큰, 다시 말해 개발을 위해 돈을 써야 하는 시대가 왔다. 예전에는 없던 비용이 이제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더 많이 개발하고 싶다면 더 많은 토큰,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 이제는 이 현실을 조금씩 받아들여야 할 것 같다.
영화 프로젝트 헤일 메리를 봤다. 책을 읽지 않고 먼저 영화를 봤는데, 정말 오랜만에 좋은 영화를 본 기분이었다. 내용도 좋았고, 특히 연출과 아름다운 장면들이 정말 좋았다. 엔딩도 마음에 들어서 영화관을 나올 때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책도 빌렸는데, 책을 펼쳐 읽으며 느끼는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덕분에 오랜만에 새로운 앱 아이디어도 하나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