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17–23, 2026
묘하게 왼팔이 예민해진 것 같다. 무리해서 일을 해서 그런지 쉽게 피로해지고 미세한 통증도 느껴진다. 조금 더 지켜보다가 통증이 잦아지면 병원에 가기로 했다. 사실 9월 중순에서 10월 초 사이에 철심 제거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아직 수술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10월 안에는 하게 될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조심하고 있다. 무리한 일정이나 약속은 되도록 잡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인지 팔 상태에 더 예민하게 신경을 쓰게 되는 것 같다. 제발 더 악화되지 않기를…
이번 주 초반에는 토큰을 모두 써서 수기로 코드를 작성했다. 상단의 높이 비율을 수정하는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재미있었다. 예전에 직접 코딩하던 때가 떠올랐다. 수기로 코딩하는 일이 이제는 취미의 영역이 되거나, 정말 코딩을 잘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될 것 같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정말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 수기로 앱을 개발했다고 내세우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해 보이고 나도 따라가고 싶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빠르게 결과물을 내놓아야 하는 것 같다. 아직은 나도 방황하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AI를 사용해 결과물을 내야 하는 상황이니, 토큰을 꼭 필요한 곳에 효율적으로 쓰려고 한다. 전보다 토큰 효율이 좋아져서 내가 하고 싶은 작업도 적절히 진행하고 있다.
나를 괴롭히던 버그를 수정하는 작업은 끝났지만, 아직 코드 리뷰가 남아 있다. 마음 같아서는 AI가 작성한 코드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고 바로 반영하고 싶다. 하지만 코드 리뷰를 하면 할수록 개선할 부분이 보인다. 그런 점들이 보인다는 게 신기하면서도, 처음부터 AI에게 일을 잘 시키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미 기획서와 같은 스펙 문서를 함께 작성한 뒤 코드를 작성하도록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완성도는 있었다. 다만 코드 리뷰를 하면서 내가 코드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이해하게 되니 보이는 문제들이 있었다. 내가 AI에게 요청한 수정은 단순히 코드 가독성을 위해 변수명을 바꿔 달라는 것부터, 불필요한 확장성을 제거하거나 과하게 작업한 부분을 걷어내 달라는 것까지 다양했다. 내가 직접 유지 보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코드를 이해하며 살펴보니 그런 점들이 보였다. 코딩 스타일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 이런 기준을 명시적인 규칙으로 정리해 두지 않아서 생긴 문제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나중에 보완해서 초기 기획 단계, 나에게는 스펙 문서를 작성하는 단계에 반영한다면 줄일 수 있을 것 같다.
여전히 코드 리뷰를 하면서 수정하고 있다. 생각보다 코드 변경 사항이 많아서 하나씩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 빨리 결과물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끝까지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 이번 달 안에 꼭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마무리하고 있다.
8월 18일, 8월의 성과가 7월 한 달의 성과를 넘어섰다. 18일 만에 다운로드 수와 판매 수입이 7월보다 높아졌다. 이미 7월이 앱 출시 이후 세 번째로 성과가 좋았던 달인데, 어쩌면 매출이 좋았던 10월과 11월보다도 더 좋은 달이 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기대되면서도 불안하다. 이 성과가 계속 유지될까.
지금 현실이 조금 힘들어서 버티고 견디는 중인데, 내 작고 소중한 앱이 “나, 점점 잘하고 있어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빨리 회복해서 앱을 더 키워 주고 싶다.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남아 있다는 게 조금은 기적처럼 느껴진다.
이번 주 내 일과…
들은 것:
본 것:
- 500페이지 문학에는 있고, 요약본에는 없는 것 | 서울대 신형철 교수 | 샤로잡다 시즌2
- Spider-Man: Brand New Day
-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내리는 심리학적 방법 | 이동귀 연세대학교 교수 | 직장인 이직 주식 고민 | 인생질문 346회
읽는 중:
- 「그만 배우기의 기술」 (다 읽음)
- 「요즘 당근 AI 개발」